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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함께 나눠요

◎앵커: 이번에는 평양에서 딸을 만나고 오신 팔순의 어르신이 방북길에 오르지 못 한 다른 실향민들을 초청 했습니다. 고향소식을 전하면서 서로 위로하는 자리,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나깨나 잊지 못 하던 딸을 50년 만에 만나고 돌아온 임연환 할아버지. 꿈결 같이 스쳐간 감격적인 상봉 순간이 못내 아쉽습니다.

<임연환(87, 대전시 오정동): 딸을 두고 오니까 마음이 쓰리고 괴롭네요.> 아쉬움도 잠시, 임 할아버지는 벅찬 감격을 혼 자 누리기 미안해 함께 가지 못 한 실향민을 위해 위로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딸에게 받은 선물 꾸러미를 하나씩 보여주며 이야기 보따리 를 풀어놓습니다. 남편을 통해 딸의 안부를 들 은 할머니도 서운했던 감정이 사라집니다.

<채두숙(77, 임 할아버지 부인): 니가 고맙다, 너가 지금까지 살아준 것만도 고마운데 니가 나한테 이렇게 선물까지 다 보내고...> 반세기 만에 맛보는 고향 술. 방북길에 오르지 못한 실향민들에게는 고향의 정취가 느껴집니 다.

<야, 이거 고향술이라 그런지 왜 이렇게 맛있 냐.> 흥에 겨운 임 할아버지는 어깨춤이 절로 나오 고실향민들도 잠시나마 시름을 잊습니다.

<김경수(76, 평안남도 중화군 출신): 판문점에 라도 면회소 설치해 가지고 한 달에 10번이면 어떻습니까, 3일에 한 번씩...> 입을 맞춰 통일노래를 부르는 실향민들은 모든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한 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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