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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이 영근다

◎앵커: 늦더위가 열흘 남짓 기승을 부리더니 어제 오늘 빗줄 기에 씻겨나간 듯 합니다.

◎앵커: 올여름에는 큰 태풍이나 큰 비도 비켜가서 풍성한 가 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첫 순서 는 풍년이 영글어가는 들녘입니다. 남달구 기자 입니다.

○기자: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 푸르렀던 들녘이 어느 새 가을 빛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늦 더위 따가운 햇 살에 하나 둘 고개숙인 벼이삭이 누런빛을 더 해 가고 옷을 가지마다 찢어질듯 매달린 대추 가 붉은 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합니다.

산비탈 가뭄을 딛고 탐스럽게 매달린 사과도 홍조를 띄어가고, 푸르른 옥수수의 수염도 가을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햇님 따라 담장 너머로 살포시 고개숙인 토실토실 살이 오른 해바라기. 터질듯 부풀어오른 석류가 수줍은 듯 뺨을 붉힙니다.

계절의 전령 고추잠자리의 나래짓 속에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와 누렇게 익은 호박도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와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여름 의 긴 무더위를 이겨낸 올 가을 들녘은 어느 해 보다 풍성한 결실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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