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가 본 평양

◎앵커: 이번에 북한을 다녀온 이산가족들은 평양의 기억들을 되새기고 했습니다. 반세기 세월만큼이나 달라 져버린 고향모습에 아쉬움도 남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이 고향인 강성덕 할머니지난 16일 언니를 만나러 평양에 갔을 때 공식 일정의 하나로 어렸을 때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대동강을 찾았습니다.

<강성덕(72, 南 이산가족): 우리 어머니 살아 계실 때는 여기 대동강 뱃놀이, 이제 여름되면 뱃놀이 나와 가지고 다 해 가지고 오이죽이라 는 것이 있었어요. 평양에 오이죽.. 오이죽 써 가지고 뱃놀이 하고 그랬는데 정말 생각이 나 네요.> 6.25 때 강성덕 할머니와 함께 월남했던 동생 혜덕 씨는 이렇게 혼자 고향을 보고 온 부럽기 만 합니다.

<강혜덕(67, 강성덕 씨 여동생): 옛날 모습하고 많이 틀리긴 틀린다고 그러는데 어느 정도 변 했는지...> 그러나 변화가 너무 커서인지 언니는 사라진 고향모습에 대해 아쉬움만 표합니다.

<평양방문상봉단: 있던 모습이 그대로 없으니 까 내가 아쉽지. 옛날 추억을 더듬어 보려니 까...> 흘러간 세월만큼 많이 변해버린 평양. 생각했던 것보다 고층 빌딩이 훨씬 많이 들어서 있고 전 철 대신 지하철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최근 어 려워진 북한의 경제 사정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평양 가 보니까 거리가 썰렁해요.> <평양 시내가 컴컴하고, 건물은 튼튼히 잘 지 은 것 같아요.> 그러나 평양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과 음식 맛 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양방문상봉단: 대우 잘 받고 그쪽에서도 이 쪽 사람에 대해서 참 지나치게 잘 해 주고...> <평양방문상봉단: 자기네 선전이나 하려고 그 런 것도 없고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게 갔 다 왔어요.> 낯설게 변한 평양이지만 이산가족들은 결코 낯 설지 않은 가족과 고향 사람들을 만나 남과 북 이 하나임을 느꼈습니다.

SBS표언구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