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백두산 등정'에 내부 결속 총력전…'빨치산 정신' 강조

SBS 뉴스

작성 2019.12.05 09: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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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군마 등정 보도 다음 날인 5일 주민들에게 체제 고수와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총력 여론전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를 곱씹으며 충성 결의를 다지는 내용의 글을 여러 건 실었다.

특히 고위 간부들의 이름으로 게재된 이들 기고문은 일제에 맞서 싸운 '항일빨치산'의 정신을 본받아 '백두혈통 체제'를 수호하겠다는 결의와 호소로 일관했다.

박광호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혁명 전통교양, 혁명정신 무장의 된바람을' 제목의 글에서 "백두산의 위대한 장군이신 최고 영도자 동지를 따라 온 나라 전체 인민이 백두산형의 혁명가, 항일 빨치산들을 닮은 참된 애국자가 되자"고 결의했다.

리히용 함경북도 당 위원장도 "항일전의 빨치산 대오를 방불케 하는 군마 행군 대열의 선두에서 힘차게 달리시는 최고 영도자 동지의 영상을 우러르며 우리 혁명이 나아갈 길, 우리 인민이 간직해야 할 명맥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심장 깊이 새겨 안게 되었다"고 전했다.

군 장성인 방관복은 "항일투사들, 그들이 지녔던 숭고한 사상 정신적 풍모와 투쟁 기풍이야말로 우리 군인들이 대를 이어 물려받아야 할 귀중한 유산 중의 유산"이라며 "군 장병들은 당 중앙을 결사옹위하는 억척의 방탄벽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장도 "혁명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 새 세대 청년들이 항일혁명 선열들이 지녔던 불굴의 투쟁 정신으로 튼튼히 무장하자면 백두의 칼바람 맛을 알아야 한다"며 결기를 드러냈다.

기고문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하는 가운데 늘 강조하던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 발전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김덕훈 내각 부총리는 "적대 세력들의 집요한 고립 압살 책동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백두의 혁명정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만 있으면 우리는 우리 힘으로 얼마든지 잘살아갈 수 있고 우리 식으로 발전과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고 독려했다.

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를 치밀하게 수행하겠다며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더욱 강화하며 우리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하여 경제건설 대진군을 다그쳐나가는 투쟁의 앞장에 서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일 군고위 간부들과 함께 한 백두산 군마 등정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시찰 과정에서 북한이 현재 "제국주의자들의 전대미문의 봉쇄 압박 책동 속"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자력 부강, 자력번영의 노선을 생명으로 틀어쥐고 자력갱생의 불굴의 정신력으로 사회주의 부강 조국 건설에 총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연말 시한으로 못 박은 북미 비핵화 협상을 두고 미국과 대치한 국면 속에서 김 위원장의 백두산행과 이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속내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