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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복장' 지적받은 '육군 몸짱' 달력…일부 수정 후 판매 재개

'복장' 때문에 판매 중단된 '육군 몸짱' 달력…'일부 사진 수정해 판매 재개
군 당국이 복장을 문제 삼아 판매가 중단된 '육군 몸짱' 달력이 일부 사진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20일, 현역 군인 13명은 자신들의 탄탄한 몸매가 담긴 달력을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달력은 군 복무 당시 작전이나 임무 수행 중 사망·순직·부상 당한 장병들의 치료비와 유족 지원금 마련을 위해 제작됐습니다.

달력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사랑의 열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육군본부 보훈지원과에서 운영하는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을 통해 희생 장병에게 기부될 예정이었습니다.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달력이기에 누리꾼들도 "많은 구매로 수익금이 많이 모이길", "경찰과 소방에서 2020년 몸짱 달력이 나와 구매했는데, 육군 몸짱 달력도 방금 결제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달력은 판매를 시작한 뒤 하루 만에 육군본부의 요청으로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이는 군 내부에서 달력 속 군인들의 복장에 대한 지적이 나왔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육군본부에서 당일 오전까지만 해도 홍보를 준비해달라고 했다가 판매를 중단해 당황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지 몰라도 잘 풀리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판매업체 측도 "판매를 시작한 지 12시간 만에 300여 건의 주문이 들어왔고, 해외에서도 구매하겠다는 문의가 쇄도했다"며 "좋은 취지인 만큼 잘 풀리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일) 육군관계자는 "육군 몸짱 기부 달력은 전후방 각지에서 근무하는 현역 군인 13명이 장병 체력단련 붐 조성 및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기부'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제작됐다"며 "내부에서 복장 관련 지적이 많이 나와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일부 사진을 수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달력은 오는 9일부터 온라인으로 판매되며, 수익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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