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기내 응급환자 살리려 '소변' 직접 입으로 받아낸 의사

조도혜 에디터

작성 2019.11.24 10:09 수정 2019.11.26 10: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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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응급환자 살리려 '소변' 직접 입으로 받아낸 의사한 외과 의사가 기내에서 쓰러진 응급환자를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치료해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중국 광저우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 SBS 보이스(Voice)로 들어보세요!

지난 화요일, 외과 의사 장홍 씨는 응급환자가 있다며 의료지원을 요청하는 방송을 듣고 선뜻 나섰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승객은 70대 노인으로, 땀에 흠뻑 젖은 채 복통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비행으로 요도가 막혀 소변을 보지 못한 상태였고 이전에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은 이력도 있었습니다.
기내 응급환자 살리려 '소변' 직접 입으로 받아낸 의사노인이 쇼크 징후를 보이며 상황이 긴박해지자, 의사 장 씨는 기내에 구비된 응급 장비를 확인한 뒤 방광에 가득 차 있을 소변을 빼내기로 했습니다. 

장 씨는 노인의 방광에 주사기 바늘을 꽂고, 거기에 깨끗한 산소마스크 도관을 연결해 빨대처럼 사용했습니다. 주사기 압력으로는 부족해 직접 입으로 빨아들여 소변을 빼낼 요량이었던 겁니다.

그렇게 30분 넘게 작업을 반복해 장 씨는 약 800mL가량의 소변을 컵에 뱉어냈습니다. 덕분에 노인은 안정을 되찾아 위기를 무사히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내 응급환자 살리려 '소변' 직접 입으로 받아낸 의사이후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의사 장 씨에게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장 씨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방법이 최선이었다"며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소변을 빼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만 가득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덧붙여 "물론 나도 이게 소변이라는 것을 알고 대응 과정에서 계속 냄새가 났지만, 의사로서의 내 본능과 책임감 덕분에 잘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중국남방항공' We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