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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명백한 부정"…볼리비아 대통령, 논란 끝 사퇴

<앵커>

볼리비아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던 모랄레스 대통령이 대선 부정 논란 끝에 결국 사퇴했습니다. 국제기구인 미주기구에서 대선에 명백한 부정이 있다고 발표했고, 군부까지 등을 돌리자 결국 물러나게 된 겁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볼리비아 국기를 든 시위대가 환호하고, 차량에 탄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기뻐합니다.

[마르코 지메네즈/시위 참가자 : 그는 물러나야만 합니다. 왜냐고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보십시오. 20일 이상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지난달 20일 대선 이후, 3주 동안 이어진 시위 끝에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이 물러난 겁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에보 모랄레스/볼리비아 대통령 : 저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볼리비아의 형제자매들께 말씀드립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임은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미주 기구에서 볼리비아 대선 결과를 감사한 뒤 명백한 조작이 있었다고 발표한 게 결정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급기야 시위를 진압해야 할 군부까지 사퇴를 요구하며 나섰습니다.

[월리암스 칼리만/볼리비아 공군 참모총장 : 우리는 볼리비아의 평화와 안정을 복원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그만둘 것을 요구합니다.]

지난 2006년 1월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집권한 좌파 대통령 모랄레스는 부정 선거 논란 끝에 집권 14년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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