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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탕!" 홍콩 시민, 경찰 총에 벌써 3명째 쓰러졌다

<앵커>

홍콩 22살 대학생의 죽음으로 시위가 한층 격화된 가운데 경찰이 쏜 실탄에 시위대가 맞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벌써 세 번째입니다. 총을 맞은 시위자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경찰이 시위자 한 명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경찰은 총을 발사했고, 시위자는 도로 위에 쓰러졌습니다.

오늘 오전 8시 20분쯤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경찰이 모두 세 발의 실탄을 발사했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습니다.

복부에 실탄에 맞은 시위자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18살 시위자가 홍콩 경찰이 쏜 실탄을 가슴에 맞았고, 지난달 4일에는 14세 소년이 허벅지에 실탄을 맞았습니다.

홍콩 시위는 시위 현장 인근 건물에서 추락한 홍콩 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이 지난 8일 숨지면서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추모 시위를 연 시위대는 총파업과 수업거부, 상점을 닫는 이른바 3파 투쟁에 돌입하고 지하철 운행과 도로를 막으며 시위 수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오늘 오전 시위로 홍콩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었고 과기대와 중문대 등 홍콩 주요 대학은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무산됐던 국가보안법의 제정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시위에 계속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과 홍콩에 대한 직접 통제를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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