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공 전부 물에 빠트린 골프 선수, 공 없어서 '기권'

김호선 기자 netcruise@sbs.co.kr

작성 2019.11.10 10: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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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 대회에서 공을 전부 물에 빠트린 뒤에 기권한 선수가 나왔습니다.

에디 페퍼럴(잉글랜드)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터키시 에어라인스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3라운드 도중 기권했습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페퍼럴은 자신의 13번째 홀인 4번 홀에서 공을 몇 차례 물에 빠트린 뒤 동반 선수인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조지 쿠체(남아공)에게 기권을 알렸습니다.

더 칠 공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카이머는 "워낙 공을 빨리 쳐서 정확히 몇 개의 공이 물에 빠졌는지 모르겠지만 4개 아니면 5개"라며 "우리에게 공을 빌려달라는 말도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페퍼럴은 동반 선수들로부터 공을 빌릴 수 있지만 이날 경기에 사용한 자신의 공과 동일한 상표와 모델이어야 했고, 공을 빌리는 방법을 알아보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올해 28살인 페퍼럴은 유러피언투어에서 지난해 2승을 거둔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서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입니다.

2011년 호주오픈에서는 존 댈리(미국)가 1라운드 11번 홀에서 공을 7차례 물속으로 보낸 뒤 기권한 사례가 있습니다.

2000년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지막 남은 공 1개로 15타 차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국내에서는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힐스테이트 서울경제오픈에서 김하늘이 갤러리가 갖고 있던 공을 빌려 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김하늘은 1라운드 16번 홀에서 마지막 남은 공을 물에 빠뜨렸지만 갤러리가 마침 같은 브랜드의 공을 갖고 있어 경기위원의 허락을 받고 공을 빌려 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