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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숙인 윤석열…文 "尹 아니어도 되는 시스템"

<앵커>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처음 만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별다른 말 없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이 없어도 되는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달라는 미묘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긴장한 듯 잔뜩 허리를 굽혔고, 짧은 악수를 하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도 특별한 인사말이 없었습니다.

회의 모두발언을 하던 문 대통령.

직접적인 주제가 아니었던 검찰 개혁을 콕 짚어, 말을 이어갑니다.

[문재인 대통령 : 특별히 검찰개혁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는 상당수준 이루었다고 판단합니다.]

또 인권과 민주성, 공정성을 확보하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정착하라고 주문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총장을 앞에 놓고 '윤석열이 없어도 되는 시스템'을 강조한 건데, 조국 전 장관 수사와 최근 타다 기소 과정의 잡음을 염두에 둔 '대통령의 작심 발언· 경고성 메시지'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검찰의 개혁 의지도 높이 평가하지 않았느냐"면서 "수사 공정성을 보장할 시스템 구축을 강조한 것일 뿐"이란 설명으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공정이란 화두를 더한 다섯 번째 반부패 정책협의회에서는 법조계 전관 특혜 척결, 사교육 시장 특별 점검, 채용 공정성 확립 방안이 집중논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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