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살과 무관"에 분노…국회 진상조사는 '뒷전'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9.11.08 22:37 수정 2019.11.08 23: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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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단체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전두환 씨가 골프 칠 힘은 있고 재판받을 힘은 없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유독 자유한국당만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아직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도 관련 있어 보입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가 어제(7일) 골프장에서 한 이 발언,

[전두환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정치권은 특히 분노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신이) 5·18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거는 정말…한평생을 망언으로 점철하는…]

여야 구별 없이 전 씨가 건강함을 스스로 입증했으니 앞으로 재판에는 강제구인하라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재판에 출석할 힘은 없고 골프채를 휘두를 힘은 있다는 것입니까. 계속 출석을 불응하면 강제구인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자유한국당만 공식 입장 없이 말을 아꼈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대변인 : 국민 평가들이 제각각 있으실 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5·18 국회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법 시행 14개월이 지나도록 출범조차 못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지난 2월 지각 추천에 자격 논란까지 빚었던 한국당 추천 위원들을 청와대가 결국 반려했고 이후 새 기준 만드네, 또 문제 인물 교체할지 말지로 힘겨루기 하느라 9달을 더 허비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조사위원) 확정했고 다 준비했는데, 여권하고 조금 조율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는 사이 법 시행 후 1년까지로 규정한 5·18 피해자의 진상규명 신청 기간은 지났고 이를 연장하는 법안도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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