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산책하다 반려견 목줄 놓고 차 뒤로 '쏙'…아파트 CCTV에 담긴 유기 현장

한류경 에디터

작성 2019.10.29 19:0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Pick] 산책하다 반려견 목줄 놓고 차 뒤로 쏙…아파트 CCTV에 담긴 유기 현장
아파트 단지에서 유기된 강아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유기된 베들링턴 테리어 '순이'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7살 이상으로 추정되는 암컷 '순이'는 지난 9월 추석 때쯤 한 아파트 단지에 유기됐습니다. 순이를 우연히 발견한 임시보호자 손성민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애견 카페로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습니다.
산책하다 반려견 목줄 놓고 차 뒤로 숨은 주인…아파트 CCTV에 담긴 유기 현장산책하다 반려견 목줄 놓고 차 뒤로 숨은 주인…아파트 CCTV에 담긴 유기 현장순이가 유기됐던 아파트 단지 CCTV에는 순이가 버려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주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순이와 아파트 단지를 거닐다 갑자기 목줄을 놓고 차 뒤로 숨었습니다. 주인이 사라진 것을 눈치챈 순이는 당황한 듯 아파트 단지 곳곳을 누비며 이 남성을 찾아다녔고, 순이의 눈을 피해 요리조리 피해 다니던 남성은 결국 아파트 정문으로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길 위에 홀로 남겨진 순이는 주인과 헤어졌던 장소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기다렸지만, 끝내 이 남성은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산책하다 반려견 목줄 놓고 차 뒤로 숨은 주인…아파트 CCTV에 담긴 유기 현장산책하다 반려견 목줄 놓고 차 뒤로 숨은 주인…아파트 CCTV에 담긴 유기 현장임시보호자 손 씨는 "(영상을) 보고 누구라도 잃어버렸다고 생각할 수 없다. 잃어버렸으면 다시 찾으러 와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없다"라고 순이의 유기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산책하다 반려견 목줄 놓고 차 뒤로 숨은 주인…아파트 CCTV에 담긴 유기 현장산책하다 반려견 목줄 놓고 차 뒤로 숨은 주인…아파트 CCTV에 담긴 유기 현장특히 구조 당시 악취가 심했던 순이의 몸에서는 각종 염증이 발견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 악성 종양까지 발견되면서, 아픈 순이를 책임지기 싫어 유기한 것 아이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 씨와 제작진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순이를 버리고 간 남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이 유기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뒤 지자체에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산책하다 반려견 목줄 놓고 차 뒤로 숨은 주인…아파트 CCTV에 담긴 유기 현장이후 순이는 몸속 종양을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입원실에 누워있던 순이는 손성민 씨를 보자마자 아픈 몸을 이끌고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손 씨는 "혹시라도 주인 분이 방송을 보고 순이를 찾게 되면 정말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그게 안 된다면 지금은 임시 보호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평생) 장기보호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순이와의 인연을 이어갈 의사를 밝혔습니다.

동물 유기 사건과 관련해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유기가 발생했을 경우 수사를 통해 원래 보호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행처럼 (300만 원)과태료가 아니라 벌금형으로 가야 한다"며 "수사를 통해서 원래 보호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SBS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