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담은 한국영화 100년…'반공' 넘어 시대를 비추다

SBS 뉴스

작성 2019.10.12 11:07 수정 2019.10.12 13: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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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토리] 한국영화 100년, 남과 북을 담다

올해 한국영화가 100년을 맞이했다.

1919년 10월 27일 단성사에서 상영한 '의리적 구토'를 시작으로 한국영화는 우리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며 시대상을 담아내는 거울의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한국영화의 가장 주요한 소재는 남과 북, 바로 '분단'이었다.

100년의 긴 시간 동안 우리 영화 속에 담긴 분단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전쟁의 상처와 이념이 지배했던 1970년대까지는 '피아골'이나 '돌아오지 않는 해병' 같은 영웅주의, 반공산주의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남북 영화의 분기점 역할을 한 것은 1999년, 강제규 감독이 제작한 최초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였다.

당시 쉬리는 '서편제'가 보유한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깨고 62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강제규 감독은 분단이 할리우드가 흉내 낼 수 없는, 한국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이야기 소재였기에 쉬리가 흥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0년대에 들어와 분단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는 더욱 다양해지며 한국영화를 견인해왔다.

영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연이어 1,000만 관객 흥행 기록을 세웠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남북 군인들의 형제애를 통해 북한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보통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더 나아가 2017년에 개봉한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는 분단을 남북 관계로만 보지 않고 국제 관계로 확장했다.

100년의 세월을 거치며 한국영화는 최정상에 올랐다.

한국영화의 편당 평균 총제작비(2018년 기준)는 약 27억 원에 달하고,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 횟수는 약 4회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양적 성장 뒤에는 어두운 그늘도 있다.

스크린 독과점과 지나친 상업주의 등의 문제들이 개선점으로 지적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한 우리들의 과제는 무엇일까.

이번 주 <뉴스토리>는 분단 영화 속에 나타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이장호, 강제규, 박찬욱, 윤제균, 배종, 양우석 등 명감독들과 국민배우 안성기 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영화 속에 담긴 분단 한반도의 모습을 조명해보았다.

(글·취재 : 김희남 /스크립터 : 박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