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의혹 '우후죽순'…美민주당 탄핵조사 범위 확대할까

SBS 뉴스

작성 2019.10.12 01:30 수정 2019.10.12 11:3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트럼프 새 의혹 우후죽순…美민주당 탄핵조사 범위 확대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미 하원의 탄핵 조사에 직면한 가운데 여타 의혹까지 우후죽순처럼 불거지며 정치적 궁지에 몰린 양상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조사 착수 이후 우크라이나 의혹 외에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권을 남용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민주당 일각에서 탄핵조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우크라이나 의혹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비리 의혹을 조사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것으로,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탄핵조사에 착수했다.

이전에도 민주당은 2016년 러시아의 대선개입과 트럼프 대선캠프의 공모 의혹을 다룬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탄핵을 염두에 둔 조사를 진행 중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의혹이 불거지자 이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

통화 녹취록과 내부고발자 고발장 등 핵심 자료가 수집돼 있고, 사안이 덜 복잡해 유권자를 설득하기 쉽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새로운 의혹이 계속 쏟아지면서 민주당에서도 조사 범위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가을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에게 한 터키계 이란인인 금 무역상의 기소를 막도록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장 출신의 변호사인 줄리아니는 당시 이 무역상의 사건을 변호하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기도 한 줄리아니는 이번 우크라이나 의혹의 핵심 배후 인물로 꼽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줄리아니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부당한 권한을 행사했다는 새 의혹이 제기된 셈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바이든 부자 조사를 촉구하고 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고문 중 한 명인 마이클 필스버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바이든 아들에 관한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중국을 향해 바이든 부자의 조사를 촉구했다가 민주당으로부터 "또 외국에 선거개입을 요청했다"는 거센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 국세청(IRS) 직원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납세기록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재무부 고위관리가 부정한 개입을 했다는 내부 고발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짐 하임(코네티컷) 하원의원은 "우리는 개인적, 정치적 목적으로 정부 자원을 오용한 것이 우크라이나 건을 넘어서는지에 대해 조사할 의무가 있다"며 탄핵 조사 확대를 주장했다.

그러나 WP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고위 인사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의혹 이외로 탄핵조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 없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전략이 변화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기조는 펠로시 하원 의장과 민주당 의원모임 간 전화 회의를 비롯해 2주 간 휴회를 끝내고 내주부터 의회가 다시 가동되면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WP는 시간도 민주당의 선택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책 문제로 되돌아가기를 원하지만, 탄핵조사기 확대될 경우 이런 일정을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의 다른 이들은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탄핵 찬성률이 높아졌다는 점에 근거해 이런 논리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