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국민 SNS '싸이월드'…예고 없이 먹통, 이유는?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작성 2019.10.11 20:47 수정 2019.10.11 22: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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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9년에 생긴 싸이월드입니다. 2000년대 초반 미니홈피로 인기를 끌면서 한때 회원 수 3천만 명을 자랑하는 국민 SNS였습니다. 그 안에서 화폐처럼 쓰던 '도토리'로 미니홈피를 꾸미고 요즘의 팔로워 개념인 '일촌 맺기'라는 것도 있었는데 한동안 경영난에 시달리던 싸이월드가 얼마 전부터는 사전 공지 하나 없이 접속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싸이월드 홈페이지 접속이 끊긴 건 이달 초부터입니다.

먹통 상태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세환/싸이월드 이용자 : (갑자기 안되니까) 아무래도 좀 당황스럽죠. 오래된 사진 앨범을 잃어버린듯한 느낌이죠.]

2000년대 중후반 국민 SNS라는 말까지 들었던 싸이월드는 스마트폰 확산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에 밀려 급속히 추락했습니다.

이후 임금체불 등 경영상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표는 연락이 두절됐고 직원들도 대부분 퇴사했습니다.

[싸이월드 전 직원 : (회사가) 거의 6월부터 운영이 안 된 걸로…. 거의 다 퇴사를 하고 저도 퇴사를 했거든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홈페이지를 운영해온 건데 다음 달 12일까지 인터넷 주소인 도메인 소유권을 연장하지 않으면 현재의 주소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다만 서버가 남아 있으면 사용자들의 글과 사진들이 당장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싸이월드 관계자 : 지금 서버 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아마 다다음 주 정도면 정상화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요.]

하지만 투자가 끊긴 현재 상황에서는 서버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추억과 경험을 공유하는 국민 SNS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처지가 됐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한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