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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패치가 400년 전에도 있었다?…숨은 의미까지

얼굴에 있는 피부 트러블을 가리거나,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할 때 여드름 패치 사용하곤 하죠.

그런데 이런 패치가 무려 400년 전, 유럽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여드름 패치는 약국이나 화장품 가게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비슷한 패치가 17세기 유럽에도 있었습니다.

그림을 살펴보면 얼굴에 있는 검은 점처럼 보이는 게 점이 아니라 패치입니다.

티 안 나게 만든 요즘 패치와는 달리 눈에 띄는데 당시 왜 검정 패치를 얼굴에 붙였던 걸까요.

[이영선/동덕여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 '무슈'라고 보통 불리는데 원래는 상처나 어떤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서 어떻게 보면 오늘날과 비슷하게 사용이 됐었는데 (점차) 미용적인 뷰티 패치의 목적으로 사용이 되었고]

치료 효과는 없지만, 흉터나 천연두 자국을 가리기 위해 사용했다는 겁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화장하는 데도 쓰이고 검은색 '무슈'는 당시 인기였던 흰 피부를 더 돋보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원 모양뿐 아니라 하트나 초승달 같은 다양한 무늬가 있었는데요, 보통 검정 벨벳이나 실크를 이용해 '무슈'를 만들었고 콤팩트 안에 보관한 뒤 필요할 때 붙여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 어디에 붙이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랐습니다.

[이영선/동덕여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 하나의 어떤 커뮤니케이션 용도로도 볼 수가 있는거죠.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 자신을 어필하고 싶은 어떤 이미지로 그 위치에 이제 붙여주는 건데]

이마는 위엄, 눈 주변은 정열, 입술 위는 요염함 등을 뜻했습니다.

17, 18세기 유행이었던 '무슈' 미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피부를 가리는 패치가 존재하는 것을 보면 피부 문제는 모든 사람들의 고민 아니었을까요.

▶ 여드름 패치, 400년 전 유럽에도 있었다?…숨겨진 의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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