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北 해킹 그룹 3곳 제재"…대화·제재 양면 전략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19.09.14 07:10 수정 2019.09.14 08: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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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안에 추가 북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시사한 가운데, 미국 재무부가 북한 해킹 그룹 3곳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북한과 대화는 하되, 제재도 계속 한다는 전략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전 세계 150개국의 30만 대 컴퓨터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에 감염됐습니다.

해커가 컴퓨터에 침입해 파일을 잠그고 돈을 요구한 것인데, 영국은 국가보건망까지 마비돼 복구하는 데만 1천3백억 원이 들었습니다.

[보서트/美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 (2017년 12월) : 워너크라이 공격은 북한 정부의 소행이었습니다. 우리는 북한 정부를 대신해 해킹을 한 조직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뿐 아니라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국방부 전산망 해킹 등 전 세계적으로 큰 혼란을 일으킨 북한 해킹 그룹 3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시걸 맨델커 재무부 차관은 "북한의 불법 무기,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해온 북한 해킹 그룹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명시했습니다.

북한의 해킹 그룹에 대한 미 정부의 조사는 오랫동안 진행된 만큼 이번 제재는 예정된 절차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화를 하면서 제재도 계속한다는 미국의 전략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