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1003개' 백남준 '다다익선', 원형대로 보존한다

이주상 기자 joosang@sbs.co.kr

작성 2019.09.11 21:13 수정 2019.09.11 22: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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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디오아트로 유명한 세계적인 예술가 故 백남준 씨의 대작, 다다익선입니다. 과천 현대미술관에서 볼 수 있었지만, 모니터가 오래돼 안전 문제가 생기면서 전시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1년 넘게 논란이 이어져 왔는데, 국립 현대미술관이 작품의 원형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88서울올림픽 개막에 맞추어 기획된 다다익선은 우리 고유의 석탑 모양에 개천절인 10월 3일을 의미하는 1,003개의 모니터로 구성됐습니다.

지름 11m, 높이 18.5m로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 선생 작품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입니다.

그런데 브라운관 방식의 한계 때문에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해야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상단부 누전 현상으로 이어져 결국 전시를 중단했습니다.

이후 1년 넘게 모니터를 현대식으로 교체하자는 의견부터, 아예 철거하거나 그대로 방치하자 의견 등 논란이 이어져 온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은 원형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박미화/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 다다익선의 시대성을 유지하는 것은 미술관의 임무이다. 백남준이 살아있을 때 그때 만든 그 모니터가 그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거든요.]

브라운관 중고품을 확보하고 국제적 기술 협력을 통해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복원도 영속적일 수는 없습니다.

[윤양수/국립현대미술관 작품 보존 미술 은행 관리과장 : 8시간을 풀로 작동하는 것은 너무 비효율이 크다. 그 작동 시간을 줄여서 조금 더 연장해서 15년에서 20년까지 그 정도 생각을 하고 있고요.]

복구에는 3년 정도가 걸려 2022년 전시가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오세관, 영상제공 : 백남준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