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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 외교관이 여직원 성추행…감사 뒤 직위 해제

<앵커>

외교관들의 성 비위를 뿌리 뽑기 위한 정부의 무관용 원칙에도 불구하고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캄보디아 주재 외교관이 여직원을 성추행하다 적발돼 직위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혜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A 씨는 여직원 B 씨를 저녁 자리에 불러냈습니다.

A 씨는 이 자리에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말과 함께 B 씨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고, 팔과 어깨를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수차례 한 것으로 외교부 감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지난해 5월 다른 직원들이 있는 회식 자리에서도 B 씨의 팔과 두 손을 쓰다듬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직원 B 씨는 고민 끝에 지난 4월 외교부 감사관실에 이를 알렸고 현지 감사를 실시한 외교부는 지난 7월 A 씨를 직위해제 했습니다.

외교부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A 씨는 감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재외공관 특성상 아무래도 (본부의) 통제력이 부족하고 성에 대한 인지 교육이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외교부는 주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2017년 공관장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엄정 처리 방침을 강조해왔습니다.

여기에 감사 강화와 신고 절차 개선, 예방 교육 강화 등 종합 대책까지 내놨지만, 성 추문 사건이 다시 불거지면서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우, CG : 정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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