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로 야생동물 출산율 낮출 수도"…동물보호단체 지적

SBS 뉴스

작성 2019.09.04 17: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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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 상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보기 어려운 야생동물과 함께 찍는 특별한 셀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셀카를 찍는 행동이 동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셀카, 동물에겐 독"입니다.

최근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야생동물과 셀카 찍기.

유명 연예인들까지 가세하면서 놀이처럼 여겨졌었는데, 이게 동물들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행동이라고 합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열린 국제펭귄회의에서 그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는데요, 야생동물 전문가 필립 세든 교수는 "사람들은 야생동물과 함께 셀카를 찍으면서 동물들의 먹이 및 번식 방식에 끼어들게 된다"면서 "이는 동물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 뿐 아니라 출산율도 낮출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동물보호 등의 선한 의도로 찍은 셀카조차도 메시지보다는 보는 사람들에게 '나도 저렇게 찍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 결국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세계동물보호단체 WAP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인스타에 업로드된 '야생동물 셀카'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292%나 증가했고, 특히 이 가운데 40%는 사진 속 인물이 야생동물을 끌어안거나 손으로 잡는 등의 '나쁜 셀카'로 분류됐습니다.

누리꾼들은 "그러네요. 생전 처음 본 사람이 날 끌어안고 셀카 찍는다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동물 너도 좋아하는 줄 알았어… 좋아요 누른 거 반성할게.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