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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2년 동안 감자 칩과 소시지만…시력·청력 잃게 된 10대

[Pick] 12년 동안 감자 칩과 소시지만…시력·청력 잃게 된 10대
십수년간 편식하다가 시력과 청력을 잃게 된 10대 소년의 사연이 보도되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3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브리스틀에 사는 19살 소년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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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년은 7살때부터 감자 칩과 소시지, 가공된 햄, 흰 빵만 주로 먹었다고 합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걱정하며 일부러 채소가 들어간 샌드위치와 과일을 넣어 도시락을 챙겨줬지만, 소년은 매번 손도 대지 않고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래도 소년이 늘 마른 몸매를 유지했기 때문에 이런 식습관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14살 때부터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일상생활 중 급격한 피로감을 느끼면서 청력과 시력까지 나빠진 겁니다.

병원 검사 결과 소년은 특정한 감촉이나 냄새, 맛, 온도 등의 일부 음식물을 거부하는 '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양실조 수준의 건강 상태와 함께, 시신경도 크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현재 아들의 시력은 급격히 나빠져 시각장애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대학에 입학해 IT(정보기술)를 전공하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보거나 들을 수 없어서 포기했다"라고 아들의 상태를 전했습니다.

담당 의사는 "비타민 보충제를 먹고 영양 상태가 나아졌지만, 소년이 여전히 예전과 똑같이 소시지와 감자 칩을 먹고 있다"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덧붙여 "가공식품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그외의 다른 음식을 먹지 않았던 게 문제"라면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시력과 청력에 매우 중요한데 많은 사람이 이를 간과한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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