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문 대통령 경축사 평가하면서도 "구체적 대책 없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8.16 14: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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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16일자 문 대통령 경축사관련 사설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과의 대화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알맹이가 없다는 식의 비판을 했습니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의 경축사와 관련해 관계회복의 구체적인 대책이 안 보인다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습니다.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이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진정으로 힘쓸지, 구체적인 행동이 없으면 일본의 불신을 씻을 수 없다며 경축사 중 관계 악화의 원인이 일본에 있는 것 같은 언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욕을 밝힌 것과 관련해 문 정권이 취해야 할 정책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진지하게 이해해 위협을 없앨 필요성을 김정은 정권에 설명하는 것이라고 어깃장을 놨습니다.

이 신문은 종전일을 주제로 한 다른 사설에서는 강제 징용 피해자가 일본 기업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문제는 한일 청구권협정에 의해 해결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에서 한일이 지금이야말로 냉정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문 대통령이 일본을 도발하는 종래의 발언에 비해 비판을 억제한 것은 평가할 수 있지만, 사태 타개에 대한 구체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징용공 판결에서 우선은 한국 정부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한일 관계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유주의 진영인 마이니치신문 역시 문 대통령이 억제된 톤으로 일관한 것은 평가하고 싶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말한 대로 한일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동일본대지진의 부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의 보복조치는 비판하지 않으면서 한국이 일본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한 것만 언급하며 양국의 보복조치 악순환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시한이 임박한 것을 언급하며 서로에게 불가결한 파트너라는 인식을 갖고 정부 간 협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니치는 별도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대화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대화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일본의 입장에 아무런 변함은 없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