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유방 보형물 이식 후 희귀암 발생 국내 첫 보고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작성 2019.08.16 13:27 수정 2019.08.16 17: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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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암 유발 가능성이 제기돼 회수 조치가 내려진 인공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뒤 실제 희귀암 확진을 받은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오늘(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하 'BIA-ALCL') 환자가 국내에서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7~8년 전 유방 보형물을 삽입하는 확대술을 받았고, 최근 가슴이 심하게 부어 지난 6일 성형외과를 방문했다가 BIA-ALCL 의심 소견이 나오자 해당 성형외과는 대학병원에 의뢰했습니다.

대학병원은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내리고 이튿날인 그제(14일) 이러한 사실을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에 보고했습니다.

식약처는 어제(15일) 전문가 회의를 통해 엘러간 사(社)의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BIA-ALCL이 발생했다고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BIA-ALCL은 면역체계 관련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 질환입니다.

의심 증상으로는 장액종(덩어리처럼 만져지는 것)으로 인해 가슴이 붓는 등 크기 변화와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 피부 발진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 방문할 것을 보건 당국은 권하고 있습니다.

다만, BIA-ALCL은 발생 위험이 높지 않고, 제거 수술 관련 마취, 수술 후 혈종, 염증, 감염 등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데도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입니다.

현재 엘러간은 표면이 거친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과 관련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예방 차원에서 제품을 회수 중입니다.

자진 회수가 진행 중인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은 2007년 허가 이후 11만 개가 수입됐고, 최근 3년 간 2만 9,000개가 유통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