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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은 투혼의 레이스…93세 할머니 '아름다운 도전'

<앵커>

지난달 수영 세계선수권이 치러졌던 광주에서 요즘 전 세계 동호인들의 축제,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나이를 잊은 80~90대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자유형 100m에 출전한 93살의 아마노 토시코 씨가 휠체어를 타고 입장합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아마노 씨는 힘겹게 출발선 앞에 와 안전을 위해 스타트대에도 오르지 않고 줄곧 부축을 받았지만, 출발 총성이 울리자 힘차게 뛰어들어 투혼의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속도는 느려도 멈추지 않고 팔과 다리를 저었고 한참 앞서간 옆 레인의 80대 연령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에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구조요원도 관중들도 하나가 돼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했고, 가장 늦게 터치 패드를 찍었지만 가장 큰 환호와 박수가 울려 퍼졌습니다.

레이스를 마친 뒤 혼자 힘으로 휠체어로 돌아간 할머니는 환하게 웃으며 행복해했습니다.

[아마노 토시코 (93세·일본) : 수영하고 나서는 피곤하지 않습니다. 100세까지 대회에 출전하겠습니다.]

배영 200m에서는 호주와 루마니아의 90살 할아버지들이 두 팔을 한 번에 휘젓는 맞춤형 영법으로 레이스를 마쳤고 헝가리의 카타리나 할머니는 85세 이상 부문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기록과 순위를 떠나 최선을 다한 레이스로 감동을 선사한 이들은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디키 도로시 (89세, 호주) :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빌 워커 (90세, 호주) : 계속 수영하셔서 건강을 유지하세요^^]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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