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배구협회, '눈 찢기' 공식 사과…코치 2경기 징계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작성 2019.08.13 16:57 수정 2019.08.13 17: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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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배구협회가 자국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해당 코치에게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부사토 코치는 지난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에 역전승한 뒤 양 손가락으로 눈을 좌우로 길게 찢으며 카메라를 향해 웃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경우 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제배구연맹(FIVB)의 경우 눈 찢기 세리머니에 대한 명문 금지 조항이 없습니다.

협회는 "러시아배구협회가 서신을 통해 해당 코치의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했으며, 부사토 코치 역시 깊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며 "부사토 코치의 행동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에 대한 기쁨의 표시였을 뿐, 한국 팀을 공격하거나 무례하게 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배구협회는 부사토 코치에게 러시아 대표팀이 참가하는 국제대회 2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협회에 따르면 러시아배구협회는 깊은 사과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고, 향후 양국 협회 간에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했습니다.

협회는 러시아배구협회와 국제배구연맹에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고, 이를 위한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스포르트 24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