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러, 또 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軍 이례적 비공개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19.08.09 20:40 수정 2019.08.09 21:5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지난달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독도 영공을 침범하고 방공식별구역을 마음대로 넘나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8일) 러시아 군용기가 또다시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무단으로 진입했는데, 군 당국은 아직 관련 사실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입니다.

<기자>

우리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일본의 통합막료부가 오늘 오전 공개한 자료입니다.

러시아의 TU-142 초계기 2대가 어제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를 비행했다는 것인데,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즉 자디즈에 무단 진입해 항공자위대 전투기들을 긴급발진 시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통합막료부가 공개한 자료를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와 비교해보면 러시아 초계기는 독도 동쪽과 제주도 남쪽 카디즈도 왕복 비행하며 무단 진입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독도 인근뿐 아니라 제주도 남쪽 카디즈를 깊숙이 무단 진입한 러시아의 의도적인 카디즈 무시 비행입니다.]

지난달 23일 A-50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에 대해 사과는커녕 인정하지조차 않는 러시아가 보름여 만에 다시 고의적으로 카디즈를 무시하는 비행을 한 겁니다.

어제 우리 공군 전투기도 러시아 초계기 퇴거 작전을 위해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군은 퇴거 작전 이후 카디즈 무단 진입 사실을 공개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사실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일 간 갈등 국면에서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정무적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