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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TV · 스마트폰도 대비"…장기 비상대책 주문

"스마트폰과 TV, 가전 부문까지 타격받을 가능성에 대비할 것"

<앵커>

이렇게 일본은 물러서지 않고 있고, 미국도 아직은 팔 걷어붙이고 나설 분위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를 해야 하는데, 일본에 다녀온 삼성 이재용 부회장도 경영진을 불러모아서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만들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귀국 다음 날인 어제(13일) 오후 열린 삼성전자 사장단 회의에는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주요 경영자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회의는 4시간 가까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출장 결과를 공유한 이 부회장의 최우선 주문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즉, 비상 대책이었습니다.

일본이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인 화이트 국가에서 배제할 경우 타격이 반도체를 넘어 스마트폰과 TV, 가전 부문에도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핵심 소재의 물량 확보를 위해 러시아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수출 규제를 받고 있는 감광액 등 3개 핵심 소재의 물량을 일부 확보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삼성 측은 확답을 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는 자국 무역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칼럼을 통해 이번 조치가 한국 경제뿐 아니라 일본 기업에도 되돌아오는 극약 같은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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