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규제 철회 요청했다는데…"명확한 발언 없었다" 日 재반박

유성재 기자 venia@sbs.co.kr

작성 2019.07.14 06:16 수정 2019.07.14 06: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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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그제(12일) 처음으로 한일 실무 협의가 열렸는데, 일본은 한국이 회의에서 수출 규제 철회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가 우리 실무단이 반박하자, 정말로 요청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양국 실무 협의가 끝난 뒤 일본 경제산업성은 기자들에게 수출규제조치는 적절한 무역관리에 필요한 국내적 재검토라는 점을 한국 측에 주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충분히 설명했고, 이번 조치를 철회하라는 요청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실무진은 어제 귀국 직전 이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한철희/산업통상자원부 동북아통상과장 : 철회 요청 없었다는 주장이 있는데, 우리는 일측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일측 조치의 원상회복, 즉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일본은 어제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측 주장을 다시 반박했습니다.

[이와마쓰/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과장 : (조치에 대한) 문제제기는 있었지만, 철회를 요청한다는 명확한 발언까지는 듣지 못했습니다.]

도를 넘은 자의적 해석으로 사실관계 자체를 왜곡하는 배경에는 한일 간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상대방의 반박은 그냥 무시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우리 정부에 요청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제3국 중재위 개최에 대한 답변 시한인 오는 18일에 즈음해, 경우에 따라 추가 보복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24일까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빼는 것에 대한 의견 수렴을 마치면, 곧바로 내각 결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15일, 즉 광복절부터 시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