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욕증시, 연준 완화 기대의 힘…3대 지수, 사상 최고치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95포인트(0.90%) 상승한 27,332.0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86포인트(0.46%) 오른 3,013.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10포인트(0.59%) 상승한 8,244.1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썻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52% 올랐습니다. S&P는 0.78%, 나스닥은 1.01% 상승했습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집중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를 사실상 예고했습니다.

연준이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 만큼 유동성 장세가 다시 펼쳐질 것이란 기대가 완연합니다.

전일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하게 나오는 등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줄이는 요인도 없지 않았습니다.

6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라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본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음식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3% 올라 전문가 예상 0.2%를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댄 투자 심리를 억제하지는 못했습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약한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올해 두 번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해 시장의 기대를 지지했습니다.

여기에 유로존의 5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하고, 중국의 6월 수출은 우려보다 덜 감소하는 등 주요국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았던 점도 증시에 도움을 줬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련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승인 조치에 반발해 무기판매 과정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을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미·중 간 긴장을 키우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중국이 약속한 미국 농산물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은 이날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 "무역 대결이 '휴지기'에 있다"면서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머지않아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투자자들의 주의를 끄는 요인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포함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종목별로는 포드 주가가 폴크스바겐과의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 소식에 힘입어 2.94% 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78% 급등했고, 재료분야도 1.02% 올랐습니다.

기술주는 0.8% 상승했습니다.

이날 생산자물가 외 다른 지표는 없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완화 정책이 주가를 밀어 올릴 것이란 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금리 인하 일방통행로로 접어들었다"면서 "시장은 명백히 '연준에 맞서지 말라' 모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다음 몇 주간 우리는 관심을 기업 이익 등 펀더멘털 요인으로 옮겨야 한다"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하는 것은 편안하지 않다"고 우려했습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행동 전망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만, 위험은 명확하다"면서 "연준이나 유럽중앙은행(ECB), 혹은 다른 누구라도 엄청난 비둘기파적 기대를 실망하게 한다면 시장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8.6%,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21.4% 반영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18% 하락한 12.39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