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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쿠르츠 전 총리 "이란 핵합의 위반 용납 못 해"

오스트리아 쿠르츠 전 총리 "이란 핵합의 위반 용납 못 해"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위반을 비판했다.

쿠르츠 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더 많은 우라늄을 농축하기를 원한다는 이란의 발표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것은 '빈(오스트리아 수도) 합의'에 명백히 어긋난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가 전했다.

쿠르츠 전 총리는 이어 "이란의 핵합의 위반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것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유럽 내 우리에게도 안보 문제이다. 우리는 단결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은 2015년 이란이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과 핵합의에 서명했던 도시다.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한지 1년이 된 올해 5월 8일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1단계 조처로 농축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한도를 넘기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행했다.

이달 7일에는 2단계 조처로 우라늄의 농도 상한(3.67%) 이상으로 농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튿날 4.5%까지 농축도를 올렸다.

쿠르츠 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스라엘의 안보는 우리에게 최우선 사안이고 이란이 핵합의의 모든 요소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이 생산적이었다며 불법 이주민 방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응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쿠르츠 전 총리에 대해 "이스라엘의 굉장한 친구이고 반유대주의와 싸우는 챔피언이자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찬했다.

전날 이스라엘에 도착한 쿠르츠 전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을 앞두고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들을 만났다.

쿠르츠 전 총리는 연립정부 파트너였던 극우 자유당의 부패 스캔들 여파로 지난 5월 말 의회의 불신임투표를 거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오는 9월 치러질 조기 총선에서 그가 이끄는 국민당이 다시 제1당이 되면 국정 전면에 나설 수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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