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오만해 유조선 공격' 강력 규탄…안보리 긴급회의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06.14 11:35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유엔 총장 오만해 유조선 공격 강력 규탄…안보리 긴급회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 "민간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현지 시간 13일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여부와 책임 소재부터 분명하게 규명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걸프지역의 심각한 대립"이라며 중동 지역의 안정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안보리에 참석한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이번 사태에 대해 "위험한 단계"라며 "중동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안보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안보리는 이날 오후 별도의 비공개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측 요청으로 소집된 이 회의에선 사태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는 미국 정부의 정세 분석과 관련해 조너선 코언 유엔주재 미국 대사 대행의 브리핑도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코언 대사는 안보리 회의 후 이번 사건에 대해 "이란이 국제 평화 및 안보에 제기하는 명백한 위협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에 계속 주도권을 갖고 이 사안을 다뤄달라고 요청했다.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이란의 책임 소재를 지적하는 미국 시각은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과 공유된 것이 아니라고 유엔 쪽 외교관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외 일부 다른 안보리 회원국은 현재까지 이번 공격을 이란과 연관지을 수 있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란도 자국에 책임을 돌리는 미국 측 주장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날 밤 성명을 통해 "중동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무분별하고 위험한 정책을 막아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