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 수반 "법안 철회 없다"…중국도 강경 대응 지지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06.14 01:59 수정 2019.06.14 12: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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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인 인도 법안 처리를 놓고 홍콩 정부와 시위대 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가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습니다.

홍콩에서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12일)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 이후 홍콩 입법회와 정부 청사로 이어지는 통로는 모두 경찰에 의해 차단됐습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어제 오전부터 경찰 바리케이드 앞에서 폭력진압에 대한 항의와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시위참가자 : 언제 (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가 시작될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법안이 철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이곳을 지킬 것입니다.]

경찰이 일부 시위대를 검문검색하면서 몸싸움이 빚어지는 등 마찰은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대학생들은 동맹 파업을 이어갔고 학계와 예술계 인사들은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홍콩 입법회는 시위로 연기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심의를 오늘까지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행정 수반인 캐리 람 장관은 그제 시위를 폭동이라 부르며 법안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도 시위를 "폭력행위"라고 비난하면서 홍콩 정부의 강경 대응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 야권과 시민단체는 오는 일요일 대규모 시위와 월요일 파업 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이번 주말 또 한 번의 충돌이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