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허경영 "대한민국 여자는 다 XX…나는 하늘궁의 주인이자 천신"

SBS뉴스

작성 2019.05.17 22:56 수정 2019.05.18 06: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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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과거 대선 후보자 허경영의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났다.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영험한 능력을 가졌다는 허경영과 하늘궁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서울 근교의 유원지를 찾았다. 얼마 전부터 이 곳에는 성스러운 기운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그리고 순례자들이 찾는 영험한 기운을 가진 이는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 출마했던 허경영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하늘궁 방문 절차를 안내한다는 허경영 콜센터에 연락을 해봤다. 콜센터에서는 "참가비는 2만 원이다. 그런데 정회원이냐? 회비를 얼마를 내더라도 정회원이어야 정식 지지자가 된다. 허경영은 신이다. 우리랑 같은 사람이 아니다. 그 신인 천신 허경영이 하늘의 에너지를 넣어준다. 정회원에게만"라고 말해 제작진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후 제작진은 서울의 한 강연장을 찾았다. 강연장의 참가비는 현금으로만 받았고 매달 2만 원 이상씩 3개월 정도 회비를 내야만 될 수 있는 정회원 가입을 종용했다.

그리고 잠시 후 허경영은 정회원들 앞에서 강연을 했다. 그는 "허경영이 인간에게 백해를 열어줬다. 허경영의 눈빛을 맞으면 면역력이 강해진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연장 한쪽에는 그의 얼굴이 새겨진 갖가지 물건도 판매했다. 또한 관계자는 이 물건에 대해 "하고 있으면 병이 낫는다"라며 "스티커를 붙이고 있으면 허경영 님 에너지가 닿아 아픈 게 다 낫는다"라고 했다.

또한 백궁 명패를 판매하며 "천국행 VVIP 티켓이다"라며 고액의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강연 이후 허경영은 직접 에너지를 주겠다며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는 치유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스킨십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여성의 가슴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다듬고 남성의 사타구니를 터치하는 등의 행동으로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허경영은 제작진 앞에서 2시간 넘게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또한 그는 "내가 사람에게 병도 넣어주고 고쳐주기도 한다. 나한테 그런 능력이 있다"라며 제작진에게 직접 영적인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는 "내 눈을 봤기 때문에 병이 고쳐졌다"라며 "지나가는 여자가 유방암이 있었는데 내가 척하고 보면 척이다. 내가 수백 명의 병을 고쳐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허경영은 공중부양을 보여준다며 믿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 또한 앞서 트럼프와의 친분 관계를 강조하던 허경영은 제작진에게 트럼프와 만났던 사진에 사인을 하며 선물이라고 건넸다.

이에 제작진은 허경영이 트럼프와 함께 촬영했다는 사진과 트럼프의 사인의 조작 여부에 대해 문의했다. 전문가들은 사진과 사인이 모두 조작이며 합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 허경영의 지지자였다는 정희정 씨는 "내가 모시고 갔던 언니가 거기만 믿다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암인 걸 몰랐다. 아프니까 허경영이 고쳐준다고 해서 같이 갔던 거다. 그때도 자기 눈을 보면 병이 다 낫는다고 했다"라고 과거의 자신을 탓했다.

또 다른 과거 지지자는 허경영에 대해 "이런 사이비 교주가 어디 있냐. 사기꾼이다"라며 "자기가 못하는 걸 해야 자기가 뜬다고 하더라. 오링테스트 그것도 다 조작이다. 사기라는 걸 알고 투자금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차일피일 갚는 것을 미루고 있다"라고 억울해했다.

이에 허경영은 "돈은 다 갚았다. 다 갚고 계산이 끝난 거다. 대체 뭐 하는 거냐. 이체한 기록도 다 있다. 기록은 다 있지만 찾으려면 되게 복잡하다"라며 증명할 수 있는 서류는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다.

또한 허경영은 "난 그냥 강연을 한 거다. 종교가 아니다. 난 독신으로 항상 이 자리에 있기만 했다. 내가 누구를 만나지도 않는데 왜 또 나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취재하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제작진 앞에는 그와 동거를 했다는 한 여성과 만났다. 임윤아 씨는 "같이 한 집에 살고 그런 관계까지 하면 연인 아니냐. 그리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결혼도 하고 할 거다 라고 해서 만났던 거다"라며 허경영과의 통화 음성을 공개했다.

음성 속 허경영은 임 씨에 대해 '영부인'이라고 부르며 애정 어린 대화를 나눴다. 임 씨는 "지지자들 사이에 나와 연인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관계가 멀어졌다. 모든 여자가 자길 숭배하고 있는데 그게 큰 데미지였던 거다. 그래서 날 꽃뱀이라는 식으로 둘러댔다"라고 했다.

그리고 임 씨는 허경영이 여성들을 생각하는 태도가 담긴 음성을 공개했다. 허경영은 "대한민국 여자가 다 창녀야. 여자들은 백 프로가. 창녀라는 말은 잘 생긴 여자를 보고 다 하는 말이다"라는 충격적인 언행이 충격을 안겼다.

허경영에 대해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증언에 대해 허경영은 "그거는 아무 상관이 없어. 자기들이 해달라고 해서 줄을 서는 거다. 법으로도 안 걸린다"라며 당당해했다.

논란 속에서도 하늘궁을 찾는 이들이 줄을 잇는 이유는 바로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때문. 어떤 주제에 대해 똑같은 생각과 특정인의 생각을 주입하기 쉬운 매체라는 특성을 이용해 유튜브를 이용해 자신의 세력을 확장해갔던 것.

마지막으로 방송은 아무리 화려한 말로 포장을 해도 거짓으로 세운 왕국은 모래 위의 성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