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설득해 개성공단 방북 승인…관건은 北 반응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9.05.17 20:10 수정 2019.05.17 22:1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이 화면은 개성공단이 잘 돌아갈 때의 모습입니다. 북한 사람들은 우리랑 말이 잘 통하는 데다 임금도 비교적 싸고, 또 워낙 손기술이 좋아서 당시 기업들의 만족도가 꽤 높았습니다. 때문에 기업인들은 그동안 다시 공단의 문을 열고 싶어 했는데 한반도 정세가 얽혀있어서 풀기가 쉽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과연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을 정부가 8차례나 보류했던 것은 개성공단 재가동에 부정적인 미국의 반대를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이번에는 방북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미국도 우리 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성공단 재가동은 남한 당국의 결단에 달린 것인데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북한이 비난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기업인 방북과 800만 달러 공여 카드를 동시에 꺼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개적인 남북정상회담 제안마저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띄운 승부수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업인들의 방북이 이뤄진다 해도 북한 내 기업활동을 막고 있는 강력한 유엔 제재 때문에 빠른 시일 내 개성공단 재가동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개성공단 재개는 같이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또 미국 주도의 비핵화 압박 공조에서 벗어나 남북경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이번 조치를 어떻게 바라볼지도 관건입니다.

북한의 반응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북한이 수용할지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영택) 

▶ 폐쇄 39개월 만에 개성공단 방북 승인…훈풍 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