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400명 HIV 집단 감염…파키스탄 남부 도시 '패닉'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5.17 14: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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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남부의 한 도시에서 어린이 400여 명 등 500여 명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집단 감염은 현지 한 의사가 오염된 주사기를 재사용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보건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A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에이즈 관리팀이 최근 라르카나시 주민 1만 3천800명을 대상으로 HIV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 410명과 성인 100명이 HIV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드주 당국은 이달 초 환자에게 HIV를 감염시킨 혐의로 현지 의사 무자파르 간가로를 체포해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간가로는 소독하지 않은 주사기를 계속 사용하며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사인 간가로 역시 HIV에 걸린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간가로가 고의로 HIV를 퍼트렸는지를 조사하는 중입니다.

한 살짜리 딸이 HIV에 감염된 니사르 아메드는 어린이들을 감염시킨 의사를 저주한다고 말했습니다.

인구 2억 명인 파키스탄에서 HIV에 걸린 이는 2만 3천여 명 정도입니다.

비교적 감염률이 낮은 편이지만 최근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하는 마약 투여자와 성매매 종사자를 중심으로 감염자 수가 크게 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