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퇴진 거부·혁신위 제안…"계파패권주의에 굴복 않는다"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19.05.16 16: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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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6일 "계파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의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의 국회 대표를 뽑는 선거였지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었으며, 전 공당의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지를 당헌·당규에 따라 계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 대표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전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바른정당계의 오신환 의원이 자신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을 정면 돌파하려는 성격을 띤 것으로 풀이됩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사퇴에 대한 대안으로 혁신위원회·총선전략기획단 등 새로운 기구의 출범을 제시했습니다.

손 대표는 "현재 공석 상태인 당직 개편을 마무리하는 즉시 당 내부인사를 최소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주가 되는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 명칭은 혁신위원회가 아니더라도 제2 창당위원회가 됐던 무엇이든 좋다"며 "평당원, 국민과의 소통의 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 위원회에 당헌·당규가 허락하는 최대한의 전권 부여하여 혁신 일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혁신위의 성과를 바탕으로 총선전략기획단을 가동하겠다"며 "전략기획단은 외부 전문가와 당내인사를 균형 있게 구성해 총선전략 조기에 수립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대표는 "총선이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당 체제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우리 당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정치싸움으로 번져온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이 만들어주신 중도개혁정당 바른미래당이 수구 보수세력의 손에 허망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제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당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저 손학규는 또다시 죽음의 길에 들어섰다"며 "천 길 낭떠러지 앞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바른미래당을 중도정당으로 제대로 살려서 대민의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와 거대양당 정치의 극한대결을 끝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손 대표는 오 원내대표의 선출이 손 대표 체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 아니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거듭 답했습니다.

손 대표가 민주평화당 의원들을 접촉해 '유승민을 몰아내자'며 입당을 권유했다는 박지원 의원의 라디오 발언에 대해서는 "그분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참석한 강원도 설악산 '설악무산' 큰스님 1주기 추모다례제에 이준석 최고위원이 찾아와 해임시킨 정무직 당직자 13명에 대한 복직을 요구했다며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