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택시 vs 타다…또 도마 위에 오른 '차량 공유'

손형안 기자 sha@sbs.co.kr

작성 2019.05.15 20:52 수정 2019.05.15 22: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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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거리에서는 '타다'라고 써붙인 흰 승합차를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그것을 찾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는데, 동시에 그 서비스를 규제해야 한다는 택시 기사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택시 업계가 맺은 사회적 합의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조정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수천 명의 택시기사들이 모였습니다.

렌터카를 택시처럼 제공하는 서비스인 '타다'를 규제하라는 구호를 외칩니다.

기사들은 '타다' 서비스에 항의하며 분신해 숨진 동료 기사 안 모 씨도 추모했습니다.

카카오 카풀 같은 승차 공유가 각 개인이 갖고 있는 차량에 동승자를 태우는 방식이라면 '타다' 서비스는 업체가 자체 보유한 차량을 대여해준 뒤 운전기사까지 연결해줍니다.

업체가 이면에서 복잡한 과정들을 처리해주기 때문에 이용자는 택시와 비슷한 방식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요금은 택시에 비해 비싸지만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 확산 속도가 빠릅니다.

지난해 10월 출시됐는데 벌써 가입회원이 50만 명에 달합니다.

도로에 '타다' 차량이 늘면서 택시 기사들과 업계는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임이택/서울 개인택시 조합원 : (타다가) 렌터카로 운송 영업행위를 해서 지금의 택시 영업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을 정부가 방관하고 있고, 손 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카풀 갈등이 확산되자 지난 3월 정부는 택시 대표자들과 만나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카풀을 할 수 있는 출퇴근 시간을 정하고 택시 기사들에는 월급제를 실시하는 방안 등에 합의한 겁니다.

하지만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는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방치 속에 모처럼 이룬 사회적 합의가 기능을 못 하고 신산업을 둘러싼 분쟁이 거세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소지혜)   

▶ "'타다' 서비스 반대" 집회 다녔던 70대 택시기사 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