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판 깨는 게 재선에 유리?…중국 다루는 트럼프의 셈법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5.14 15:05 수정 2019.05.14 15: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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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Pick] 판 깨는 게 재선에 유리?…중국 다루는 트럼프의 셈법
미중무역전쟁의 양상이 거칠어지면서 금융시장이 연일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타결하는 게 아니라 판을 깨는 게 '2020년 재선'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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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요즘 유권자 행사를 다니면서 이런 말을 한다고 합니다.

"중국은 내가 퇴임하고 난 뒤 좀 더 만만한 미국 대통령을 상대하고 싶어서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역협상에서 발을 뺍니다. 약해빠진 민주당 정치인들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을 계속 벗겨먹기에 더 쉽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올 들어 몇달 간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트럼프는 자신을 "협상의 달인"으로 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걸 좋아했고, 미중무역협상 타결은 자신의 정치적 승리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대선 레이스에 시동이 걸리면서 정치적 셈법이 끼어들었다는 게 뉴욕타임즈 분석입니다.

트럼프의 선거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은 "중국에 소프트하게 대해주던 시절은 끝났다"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에게 '중국 때리기'는 중국 기업들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불안해하는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받기에도 유리한 선거전략입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돼서 미국 내 물가가 오르고 실제로 경기가 꺾이면 유권자들은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서 뭐라고 험한 말을 하든 돌아설 수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