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내 도토리는 어디로?"…추억의 '싸이월드' 임금 체불 소식에 속상한 누리꾼들

신지수 에디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9.05.10 11:47 수정 2019.05.10 14: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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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원조 격으로 한때 국민적 인기를 끈 '싸이월드'가 직원들의 급여마저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9일 한국경제는 싸이월드로부터 급여를 받지 못한 직원이 40여 명에 이르고, 퇴직금과 급여를 모두 받지 못한 퇴사자들은 30여 명 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지급액 규모는 적게는 인당 수백만 원, 많게는 천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싸이월드가 직원들 급여에서 공제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4대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고스란히 직원들의 보험료 체납으로 이어지는데, 이와 관련해서 한 싸이월드 퇴사자는 한국경제에 "4대 보험 미납은 급여 체불 이전인 지난해 3월부터 자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매체는 퇴사자들이 싸이월드를 고용노동부 서울 동부지청에 신고했다고 밝히면서, 최근 서울 동부지청은 퇴사자들에게 "싸이월드는 지불능력이 안된다고 판단했으니 소액 체당금을 신청하라"고 안내문을 발송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소액체당금은 임금체불로 인해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면 관련 사실을 인정받고 최대 400만 원의 체불 임금을 지급받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오는 7월 체당금 개편 이전까지는 퇴직자만 지금 대상에 포함되며, 처리 기간만 7개월에 이르는 대장정을 소화해야만 하고 이 때문에 당사자들은 경제적 부담에 정신적 고통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게 매체의 설명입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시작한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로, 2000년대 미니홈피를 통해 국민 SNS로 등극했습니다. 한때 가입자 수가 3,000만 명이 넘었으며, 2010년 아바타와 음원 판매로 올린 매출만 1,089억 9,100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11년 이후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등장으로 모바일 시대 적응에 실패하면서 급속히 침체했습니다.

앞서 싸이월드는 지난 2017년 삼성으로부터 약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출시한 뉴스 큐레이션 '큐(QUE)'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지난 1월 잠정 중단되면서 재기가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쏟아졌습니다.

한편 싸이월드의 부활을 기대했던 누리꾼들은 "싸이월드가 인당 5만 원씩 입금 안 하면 흑역사를 다 푼다고 나서면 다시 살아날지도", "내가 도토리를 얼마다 갖다 바쳤는데 이렇게 됐나", "옛날 감성으로 모바일화시켜줬으면 좋을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