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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어버이날' 앞두고 부모 앞에서 분신한 30대 소식에 '충격'

[Pick] '어버이날' 앞두고 부모 앞에서 분신한 30대 소식에 '충격'
부모와 다투던 30대가 분신해 숨진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서울 중랑구 묵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35살 이 모 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끼얹고 불을 붙였습니다.
부모 앞에서 분신한 30대
소방당국이 출동해 20여 분만에 불을 껐지만, 이 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를 말리던 58살 어머니 김 모 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라고 전해졌습니다. 또 이 씨의 63살 아버지도 오른쪽 팔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부모 앞에서 분신한 30대
화상은 국소 손상의 깊이에 따라 1도, 2도, 3도 화상으로 구분되는데, 이들 부모가 입은 '3도 화상'은 진피의 전층과 피하조직이 대부분 손상돼 흉터를 남기고 심한 경우 피부 이식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집에서 잠을 자다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다툰 뒤 분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 씨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고, 시인 등단에도 실패해 좌절감을 느끼는 등 취업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35살에 취업 못 한 건 죄가 아니지만, 부모 보는 앞에서 분신한 것은 죄다", "정신없이 말렸을 부모님께 큰 불효를 저질렀다"며 남겨진 부모의 마음을 걱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30대에 백수였던 적이 있는데 답답한 마음은 이해가 간다 나름 고통스러운 사정이 있었을 텐데",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그랬겠나 또 얼마나 찢어지는 아픔을 겪으며 죽어갔겠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숨진 이 씨에게 돌아가는 비난의 화살을 우려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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