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시장선거 野 후보 승리"…에르도안에 타격

SBS뉴스

작성 2019.04.18 03: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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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치·경제의 중심이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이스탄불에서 세속주의 야당 후보가 승리했다.

터키 선거 당국이 17일(현지시간)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 에크렘 이마모을루 후보를 이스탄불 광역시장 당선자로 선언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CHP 이스탄불주(州)당 위원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방선거 후 17일만이다.

선거 당국의 개표 결과 야당 후보 이마모을루가 집권 '정의개발당'(AKP) 후보 비날리 이을드름 후보를 2만7천여 표 차로 앞섰으나 AKP는 이에 불복해 재검표·개표를 요구했다.

선거위원회는 무효표 재검표와 일부 구(區)의 재개표를 거쳐 이마모을루 후보를 당선자로 결정한 것으로 정해졌다.

두 후보의 표차는 1만3천여표로 좁혀졌다.

그러나 여전히 이마모을후 후보의 당선 취소 가능성은 일부 남아 있다.

AKP는 이스탄불에서 조직적 투표 부정이 벌어졌다고 주장하며 앞서 16일 최고선거위원회(YSK)에 선거 취소를 요구했다.

선거관리 당국은 아직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수도 앙카라에 이어 최대 도시 이스탄불 광역시장선거에서도 AKP의 패배가 확정된다면 전국적인 승리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인구 1천600만명의 이스탄불은 터키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으로 터키 정치에서 상징적 위치를 지닌다.

특히 이스탄불은 1994년 당시 정치 신인 에르도안이 친(親)이슬람 정치를 내세워 시장으로 당선되며 터키 정치의 중심으로 발돋움한 곳으로 그에게 정치적 '고향'에 해당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