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슬로 지킨 유물들…화재 피해 줄인 '비상 매뉴얼'

정동연 기자 call@sbs.co.kr

작성 2019.04.17 21:19 수정 2019.04.17 22: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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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노트르담 성당 건물은 오랜 복구작업을 거쳐야 할 텐데 다행히 성당 안의 유물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소방대원들과 성직자들이 위험 속에 줄지어 서서 유물들을 밖으로 옮겨낸 것인데 사전에 정해놓은 대응 원칙이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이어서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무사히 밖으로 옮겨진 유물들을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큰불에도 불구하고 성당 안에 있던 유물들은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 원칙 덕분이었습니다.

이들은 건물 밖에서 물을 뿌리는 진화 방식을 자제하고 성당 내부로 직접 진입하는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문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 대신 소화 가스를 뿌리며 화마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불타는 성당 내부에서도 '인간사슬'을 만들어 필사적으로 유물을 밖으로 옮겼습니다.

[로랑 뉘네즈/프랑스 내무부 차관 : 소방대원들이 성당 안팎에서 목숨을 걸고 용기 있게 싸워 결국 성당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 화재에 대비한 행동 수칙, 이른바 '비상 매뉴얼'이 있었습니다.

사전에 정해진 유물 옮기는 순서와 대처 방법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결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성당 지붕과 고딕 양식의 첨탑을 빼면 내부에 보관 중이던 가시면류관과 오르간 등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패트릭 쇼베/노트르담 대성당 주임신부 : 유물들은 크게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안전 문제 때문에 모든 유물들을 밖으로 옮겼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파리시청 등에서 임시 보관 중이던 유물들을 대성당이 복원될 때까지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출처 : 유튜브 L'Orgue·le G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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