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2명이 역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남성 응급처치 '귀감'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작성 2019.04.17 15:12 수정 2019.04.17 17: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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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주민을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 소속 27살 조준형 일병이 휴가 복귀 날인 지난 14일 저녁 7시쯤 경북 포항역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한 남성을 봤습니다.

조 일병은 주저하지 않고 쓰러진 남성에게 달려간 뒤 마땅한 지혈 도구가 없자 자신의 상의 속옷을 벗어 머리를 감싸 지혈했습니다.

마침 현장을 지나가던 해병대 군수단 소속 21살 이윤종 일병이 이 장면을 보고 조 일병을 도왔고 119구조대에 사고 사실을 알리며 환자 상태를 살폈습니다.

두 해병대원은 남성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속해서 대화를 시도하다가 구급대원이 도착한 뒤에야 자리를 떴습니다.

이들의 미담은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한 시민이 부대에 제보해 알려졌습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남성이 쓰러진 이전 사정이나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조준형 일병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민을 본 순간 해병으로서 주저할 수 없었고 부대에서 배운 응급처치술을 했다"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 해병대 일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해병대 1사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