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떼기 쉽도록" 페트병 재활용 규제 바로잡는다

장세만 기자 jang@sbs.co.kr

작성 2019.04.17 12:47 수정 2019.04.17 13: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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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트병에 라벨을 본드를 써서 붙이느냐 아니냐에 따라 사용 후 재활용 처리 과정이 크게 달라집니다. 친환경적인 비접착식 라벨이 오히려 규제에서 불이익을 받아 논란이 됐는데 정부가 이번에 바로잡기로 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본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데다 손쉽게 뗄 수 있는 비접착식 라벨.

[권기재/신지식인협회 회장 : 일본 제품은 그냥 (라벨을) 쭉 찢으면 끝이에요. 찢으면 되는 거야 그냥. 이렇게 되는 거야.]

하지만 국내 재활용 처리 공정에 잘 안 맞는다는 이유로 재활용 '나쁨' 등급을 받아 왔습니다.

지난해 폐기물 대란을 겪은 후 올 초 환경부가 등급제를 고쳤는데 본드 라벨은 종전대로 좋은 등급을 받은 반면 비접착식은 오히려 더 나쁜 등급을 받도록 했습니다.

유해 폐기물을 줄인다는 정책과 배치된다며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지자 환경부가 안을 바꿨습니다.

재활용 등급제를 4단계로 세분화하고 비접착 라벨의 경우 절취선을 만들면 3등급인 보통 등급으로 상향시키기로 했습니다.

[최민지/환경부 과장 : 절취선 등을 삽입해서 소비자들이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에는 '어려움' 등급에서 제외하여 '보통' 등급으로 상향했습니다.]

또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을 퇴출하기 위해 투명한 페트병에는 재활용 최우수등급을 부여해 업계에 혜택을 줄 계획입니다.

제품 품질 보존을 위해 무색으로 바꾸기 어려운 맥주를 담은 페트병은 유리병이나 캔 등 대체품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