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방화 뒤 흉기 휘둘러 5명 사망·13여 명 부상…40대 남성 체포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오늘(17일) 새벽 4시 30분.

이 아파트에 살던 43살 A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겁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A씨는 아파트 계단에서 화재를 피해 대피하던 주민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12살 여학생을 포함해 5명이 숨졌고, 다른 주민 5명도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상자 5명 중 3명은 중상입니다.

8명은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입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와 대치하다 공포탄과 테이저건 등을 쏴 A씨를 제압했습니다.

검거 현장에서 A씨는 "임금 체불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로 압송된 이후 A씨는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이며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추궁하는 동시에 A씨의 직업 경력과 정신병력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아파트 주변 CCTV를 분석하며 범행 전후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