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구단들, '샐러리캡 현실화' 방안 논의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작성 2019.04.16 17:14 수정 2019.04.16 19:3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프로배구 구단들, 샐러리캡 현실화 방안 논의
▲ 남자프로배구 FA 최대어로 꼽혔던 대한항공의 레프트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KOVO가 팀 연봉 총액 상한선인 샐러리캡을 현실화 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구단 실무자들과 논의를 펼칩니다.

배구연맹은 모레(18일) 남자부 7개 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하는 실무위원회 회의를 연 뒤 19일에는 여자부 6개 구단을 대상으로 하는 실무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무위원회 회의의 핵심 의제는 샐러리캡 현실화 여부입니다.

다가오는 2019-2020시즌의 샐러리캡은 남자부 26억 원, 여자부 14억 원입니다.

하지만 현행 제도에선 선수들의 기본 연봉만 신고하도록 해 승리 수당을 포함한 옵션은 신고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구단들이 자유계약선수 FA 대어급 선수들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샐러리캡 상한선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남자 구단 가운데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은 "현행 샐러리캡 제도는 선수들에게 실제로 지급하는 비용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연맹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남자부 대한항공의 경우 FA 최대어로 꼽힌 레프트 정지석(연봉 5억 8천만 원)을 비롯해 곽승석(3억 7천만 원), 김학민(3억 원) 황승빈(2억 5천만 원), 진성태(2억 원) 등 내부 FA 5명을 잡고 FA 레프트 손현종(1억 5천만 원)을 영입하면서 18억 5천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남자부 최고 몸값 선수인 세터 한선수(6억 5천만 원)를 포함하면 연봉 총액이 25억 원으로 샐러리캡에 육박합니다.

또 이번 시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도 FA로 풀린 센터 신영석(연봉 6억 원)과 레프트 문성민(3억 원), 리베로 여오현, 세터 이승원(이상 연봉 1억 원) 등 4명을 잔류시키는 데 11억 원을 썼습니다.
7시즌 연속 연봉퀸을 확정한 현대건설의 양효진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7시즌 연속 '연봉퀸'을 확정한 센터 양효진을 잡으면서 팀 전체 샐러리캡의 25%에 해당하는 연봉 3억 5천만 원에 계약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연맹 실무위원회 회의에선 유명무실화한 샐러리캡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할 전망입니다.

(사진=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