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고인 물 흔든 인터넷 은행, 또 한번 '메기' 될까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9.04.04 10: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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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경제부 한승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인터넷 은행이 생긴 지 이제 딱 2년이 됐는데 이제는 꽤 많이들 쓰시는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뱅크 고객 수가 891만 명, 케이뱅크 고객 수가 98만 명입니다. 대체로 20, 30, 40대들 비중이 좀 높은 편이긴 한데, 그래도 1천만 명 가까운 분들이 인터넷은행 계좌를 다 가지고 계신 겁니다.

확실히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캐릭터를 활용한 적금이라든지 모임 통장 같은 아이디어들도 있었고 초반에는 꽤 낮은 금리로 쉽게 대출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해외 송금 수수료도 굉장히 낮게 책정을 했습니다.

그럼 초기에 기대했던 메기 효과가 진짜 나타났느냐, 강한 경쟁자가 나타나서 기존 기업들도 더 빨리 움직이고 혁신을 했느냐, 이런 기대가 있었습니다. 영향이 분명 없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시중 은행들도 송금 수수료 많이 내렸고, 인터넷은행의 가장 큰 장점이 송금이든 예·적금이든 대출이든 은행 업무 전반을 스마트폰만 가지고 할 수 있게 완전 모바일화했다는 부분이 큰데, 시중 은행들도 앱 만들고 서비스 만들고 따라갈 수밖에 없었으니, 모바일화가 큰 흐름이었다고는 하지만 인터넷은행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투자와 서비스가 빨리 이뤄졌을지 이 부분은 전문가들도 많이 공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인터넷은행이 과연 처음만큼 매력적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는 이런 얘기도 나올 법하네요.

<기자>

조금 전에 장점이라고 말씀드렸던 것들이 이제는 별로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시중 은행들도 열심히 앱 만들어서 이제는 쓰기가 많이 편해진 부분이 있고 해외 송금 수수료도 낮췄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얼마 전 비교를 해보니까 우대 환율 적용받으면 시중 은행이 더 싼 경우도 생깁니다.

대출 금리도 처음보다는 많이 올라서 시중 은행하고 차이가 없거나 심지어 더 높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성장 속도도 많이 느려져서 벌써 한계에 온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리는데, 지난달에 세 번째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 접수를 받았습니다.

규모가 큰 컨소시엄 연합체가 두 개가 있었는데 네이버 같은 대형 IT업체들은 빠져 있었고 대부분 중소 IT업체들이거나 아니면 은행 같은 기존 금융회사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제3 인터넷은행이 새로운 메기가 될 수 있을 거냐에 대해서는 좀 조심스러운 전망들이 나옵니다.

다만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결국에 금융 분야 혁신인데 이것이 꼭 인터넷은행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엊그제 이 시간에 말씀드렸던 금융 샌드박스, 일단 규제 풀어놓고 그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은행 분야에서는 국민은행이 직접 알뜰폰 사업을 하면서 유심칩에 아예 인증 정보를 넣어서 인증 절차 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보겠다, 그리고 우리은행 같은 경우는 운전을 하면서 패스트푸드점이나 주차장에서 환전이라든가 현금인출할 수 있게 드라이브-쓰루 형식을 도입해보겠다, 이렇게 신청을 했습니다. 환전 같은 것은 은행 고유 업무라 다른 데서는 못하게 돼 있습니다.

"인터넷은행 허가해 줄 테니까 알아서 잘해보세요"가 전부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규제를 풀어주는 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3일)입니다. 톨게이트에서 안전띠 단속이 전국적으로 펼쳐졌는데 단속이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이루어진다고요?

<기자>

전 좌석 안전띠가 의무화된 것이 벌써 작년 9월입니다. 그런데도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여전히 많이 낮은 편인데 뒷좌석 착용률이 56%라 절반이 좀 넘습니다.

그런데 독일이나 호주 같은데 보면 99%, 96% 이런 수준인데, 우리나라 앞 좌석 착용률이 94%니까 이것보다 높습니다.

안전띠를 안 매고 사고가 나면 당연히 사망률이 올라갑니다. 앞 좌석이 2.8배 높아지는 데 비해서 뒷좌석은 3.7배나 더 많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도로공사하고 경찰이 매주 월요일을 벨트 데이로 지정을 해서, 월요일이 다른 요일보다 안전띠 미착용 사망률이 좀 더 높답니다. 매달 한 번은 이렇게 단속을 하겠다는 겁니다.

걸리면 범칙금 3만 원,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립니다. 13세 미만 어린이가 있으면 6만 원 부과가 된다는데 꼭 돈이 문제가 아니니까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