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명운 걸고 수사" 연루 의혹에 혼쭐난 경찰청장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9.03.14 20:52 수정 2019.03.14 22: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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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과거에도 지금도 경찰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오늘(14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국회에 나와서 머리를 숙였습니다. 종합판 비리다, 경찰이 과연 경찰의 의혹을 제대로 밝히겠냐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 내용은 윤나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회의 업무 보고가 시작되자마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혼쭐이 났습니다.

[김한정/민주당 의원 : 영화에서만 보는 종합판 비리, 폭력, 마약, 성폭행 다 나왔습니다. 경찰 유착 의혹까지.]

[김영우/자유한국당 의원 : 경찰들이 범죄 집단과 밀착을 해서 피해자를 폭행까지 했습니다. 민중의 지팡이가 국민을 폭행하는 몽둥이가 된 겁니다.]

1백20명 넘는 수사 인력을 투입했다며 수사 의지를 밝혔지만,

[민갑룡/경찰청장 :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습니다.]

경찰 유착 의혹까지 나오면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김민기/민주당 의원 : 비호에 대한 게 가장 큰 겁니다. 경찰이 본인이 본인을 수하하고 있으니까 언론에 나온 만큼만 조금조금…]

사건 발생 110일이 되도록 경찰청장이 사과 한마디 안 했다는 비난까지 나오자 민 청장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모든 사안을 명명백백히 가려진 뒤에 국민들께…]

앞서 이낙연 총리도 경찰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라고 지적한 상황,

[이낙연/국무총리 : 사법 처리된 전직 경찰만의 비호로 이처럼 거대한 비리가 계속될 수 있었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에 수사 결과가 응답해야 합니다.]

박상기 법무장관은 권익위가 대검에 수사 의뢰한 이번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기/법무장관 : 일단 배당은 서울중앙지검으로 했는데, 직접 수사할지 경찰 수사를 지휘할지는 아직 결론이 안 난 것 같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논의되는 와중에 연루 의혹으로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자 경찰청장은 하루종일 곤혹스런 표정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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