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고개 숙여 사죄"

해외 재력가 상대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는 14일 오후 2시 법률대리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굳은 표정으로 경찰 포토라인에 선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 받고 피해 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감사하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빠르게 경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이 승리를 향해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나.", "성 접대 혐의에 대한 아직도 억울하다고 생각하나." 등 질문을 했으나 승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고, 오후에는 승리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가 출석한다.

지난달 27일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2015년 말 지인들과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해외 재력가를 상대로 성접대를 지시하는 것으로 보이는 대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