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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아이를 곧 낳아요!" 도로가 '쫙'…출근길 '모세의 기적'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주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소식 갖고 오셨나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14일) 경기도 광주에서 있었던 일 이야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도로에 줄지어 서 있는 차들이 산모가 탄 경찰차에 길을 터주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7일 오전 9시 50분, 경기도 광주 오포 서부파출소에 한 남성이 다급한 표정으로 뛰어 들어오더니 산모인 아내가 산통을 호소하는데 길이 막혀 병원까지 갈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이 곧바로 119에 구급 요청을 넣었지만 신고가 밀려 출동까지 10분이나 걸리는 상황이었는데요, 위급상황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산모를 직접 경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파출소에서 병원까지 평소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당시 병원으로 향하는 도로는 출근 시간과 맞물려서 차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40분은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한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고 산모가 타고 있다고 방송을 하면서 알렸는데요, 이 소리를 들은 차들은 이내 도로변으로 붙기 시작했고 덕분에 산모는 15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산모는 긴장이 풀린 듯 주저앉았지만, 경찰관의 부축으로 무사히 분만실에 들어갔습니다. 경찰과 길을 터준 시민들 덕분에 산모는 무사히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앵커>

모처럼 훈훈한 소식 갖고 오셨네요. 아이도 좀 훈남으로 컸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관련된 조사 결과가 하나 나왔는데요,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3월이고 시간대는 새벽, 또 연령대는 2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음주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해 봤더니 음주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월이 159명으로 연간 음주 사고 사망자의 10.6%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6월과 10월이 뒤를 이었고 사망자가 가장 적은 달은 2월이었습니다. 3월 음주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자정에서 새벽 4시까지였고요,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가 그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운전자는 30대가 가장 많았지만 사망자의 경우는 20대 운전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20살 이하와 65살 이상 운전자는 사고 발생 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사망자 비율은 평균치의 서너 배에 달했습니다.

사업용 자동차의 경우도 3월 한 달 동안 음주운전 사망자가 16명으로 연중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요, 특히 16명 가운데 12명이 렌터카 교통사고 사망자였습니다.

봄 행락철 특성상 렌터카 이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서 그만큼 사망사고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음주 교통사고는 운전자 스스로 의지를 통해서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입이 아프죠. 정말 큰일 납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소식 전해드리는데요, 딸을 공항에 내버려 둔 채 혼자 비행기에 올랐던 엄마 때문에 여객기가 이륙했다가 다시 공항으로 돌아오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출발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여객기의 기장은 이륙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우디 공항으로 돌아가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한 여성 승객이 깜빡하고 아이를 탑승 구역에 두고 왔다며 다급하게 공항으로 돌아가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기장은 관제 센터에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회항이 가능한지 물었고 관제사는 이런 일은 진짜 처음 겪는 일이라며 회항을 승인했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안전하게 공항으로 되돌아왔고 승객은 무사히 딸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여객기는 공항에 돌아온 지 한 시간쯤 지나 다시 말레이시아로 떠났다고 합니다.

당시 교신 내용을 담은 음성파일이 온라인상에 올라오면서 이 사연이 알려지게 됐는데 17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외신에서는 여객기가 기술적 결함이나 승객의 건강 문제 이외의 사유로 회항하는 건 아주 드문 일이라고 하면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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